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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김성태 법정' 딸은 울었고 아버지는 침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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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종빛 작성일19-11-09 18:24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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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서 취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61)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6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 '공란 이력서'에 고강도 신문…"인사팀 지시대로 했을 뿐"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자녀를 부정 채용하는 형태로 KT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61) 자유한국당 의원의 공판에 김 의원의 딸 김 모 씨가 증언대에 섰다. 김 씨는 2012년 하반기 대졸 공채 과정에서 있었던 특혜에 대해 인사팀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증언했다. 김 씨는 검찰 측의 강도 높은 신문에도 비교적 담담한 태도를 지켰지만, 변호인 측 반대신문에서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는 각각 뇌물수수와 공여 혐의를 받는 김 의원, 이석채(74) 전 KT 회장의 6차 공판을 진행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 씨는 "KT 인사팀 직원 지시 대로 했을 뿐이다.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인력파견업체를 거쳐 KT 스포츠단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2012년 4월경부터 KT 공채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취업 준비에만 몰두하는 학생들과 달리 지방 출장이 잦은 사무직으로 일해 준비 시간이 부족해 고민이 많았으며,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인사팀 직원 '이 대리'에게도 종종 고충을 털어놨다고 증언했다.

이 모 대리는 서류 제출기간이 지났는데도 김 씨에게 이메일로 이력서를 받은 후 공란이 많다며 재작성을 요청한 인물이다. 김 씨는 이 대리를 두고 "KT스포츠단 비정규직으로 근무할 당시 정수기 앞에서 마주치기도 하고, '스물톡'도 하며 알고 지낸 사이였다. 제가 대졸공채 고민도 털어놨다"고 했다. 김 씨 증언에 따르면 이 대리는 "이력서를 한 번 검토해주겠다"며 김 씨에게 하드카피(복사본) 형태로 이력서를 미리 제출받았다.

당시 KT 서류 접수 기간은 2012년 9월 1~17일이었지만 KT 인사 담당자는 10월 19일 김 씨에게 면접 일자를 알려주며 2회에 걸쳐 지원서를 따로 받았다. 접수 기간이 지난 후에도 이 대리가 이메일로 이력서를 제출해 달라고 한 사실에는 "하드카피로 제출하긴 했지만 '문서파일도 필요하신 가보다'라고 생각했다. 인사팀 직원 지시에 따른 것 뿐"이라고 답했다. 제출기한을 넘기고도 이력서를 받고, 별다른 합격 통보 없이 면접 날짜를 알려주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하냐는 검찰 측 신문에도 "인사팀 직원이 지시한 내용이라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할 게 못 됐다"고 말했다.

김 씨가 애초 공지된 서류 제출기한에서 한 달 이상 지난 후 이 대리에게 보낸 이력서에는 다수 항목이 공란인 상태였다. 검찰은 이를 두고 "(이력서를) 어떻게 내든 합격할 거란 느낌"이라고 강도 높은 질문을 던졌다. 김 씨 증언에 따르면 하드카피로 제출한 이력서와 큰 차이가 없는 내용이었다. 김 씨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답변은 확고했다.

"증인은 KT 대졸공채 하반기를 미리 준비했음에도 인사팀에 이력서를 제대로 채우지 않고 공란으로 보낸 걸 봐서 애초 지원의사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검찰)

"아니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초 공란이 많았던 게 걱정돼 이 대리님께 검토를 부탁드린 겁니다. 다른 지원자들이 얼마나 빼곡하게 적어서 냈는지는 모릅니다." (김 씨)

"지금까지 상황을 종합하면 '내가 이력서를 어떻게 써서 내든 합격할 것'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검찰)

"아니요.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김 씨)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는 각각 뇌물수수와 공여 혐의를 받는 김 의원, 이석채(74) 전 KT 회장의 6차 공판을 진행했다. 사진은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이덕인 기자

검찰은 약 1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된 증인신문 말미에 "이 대리가 증인에게 왜 이런 호의를 베풀었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김 씨는 이 대리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했다는 증언 내용을 언급하며 "이 정도 호의는 베풀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상한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 씨가 지원한 경영관리 분야가 무슨 업무를 하는지 묻는 검찰의 질문에도 확답을 내놓지 못했다.

변호인 측 반대신문에서 김 씨는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저는 서류전형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은 적이 없고 지필고사를 본 기억도 분명했다. 그래서 여태까지 인적성검사를 모두 봤다고 생각했다"며 "(KT 측의) 안내 절차가 정상적이라 여겼고 말단 직원인 저는 따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채용 당시 아버지는 대선으로 바빠 귀가도 거의 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피고석에 앉은 김 의원은 딸의 증인신문이 진행되는 시간 대부분 눈을 감고 있었다. 재판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김 의원은 어두운 표정으로 "재판부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과 이 전 회장의 추후 공판기일은 22일 오후 2시 진행된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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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서 약 2조5000억 원을 제시한 HDC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더팩트 DB

HDC 유리한 고지 전망 잇따라…애경, 뒤집기 카드 꺼낼까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아시아나항공 본입찰 마감 하루 만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2파전'을 벌이는 애경그룹 측은 업계의 관측에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결과는) 기다려 봐야 한다"는 견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 7일 이뤄진 본입찰에서 약 2조5000억 원의 인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쟁을 벌이는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의 예상 제시액(약 1조5000억~2조 원)보다 최소 5000억 원 더 많은 수치다.

최소 5000억 원 이상의 금액 차가 점쳐지면서 금융권에서는 사실상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9조 원에 달하는 데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상당한 수준의 투자가 불가피한 만큼 '인수 금액'이 이번 인수전의 핵심이라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금호산업이 사실상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하고 '구주 가격 협상'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높은 인수 금액을 제시하면서도 구주 가격으로 4000억 원 이하를 제시해 추가 협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구주 매각가는 모두 금호산업으로 유입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에 대해 애경그룹은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본입찰 마감 하루 만에 HDC현대산업개발 쪽으로 기운 형세가 만들어졌지만, 애경그룹은 "일단 기다려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권에서 관측되는 금액 자체가 사실 확인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결과는 끝까지 알 수 없다는 설명이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지금 (인수 금액이) 차이가 난다고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것"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미 이겼다고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서로) 상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으니까 기다려 보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애경그룹은 제주항공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로 키워낸 경력 등을 앞세워 '항공업 시너지'를 강조해왔다.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품게 된다면 대규모 항공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는 만큼 이번 인수전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는 애경그룹이 판세를 뒤집기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내 들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로선 입찰가를 높이는 일이다.

한편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본입찰 참가자들에 대한 평가 결과를 오는 12일쯤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올해 안에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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