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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탈리아 음악가들 ‘신석구 목사의 삶’을 연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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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란혜 작성일19-03-13 23:22 조회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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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과 한국교회] 수표교교회·로마연합교회 찬양대 로마서 칸타타 ‘주를 위해’ 협연지난 10일 오후 3시(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연합교회에서 한상욱의 지휘로 서울 수표교교회와 로마연합교회의 연합찬양대가 3·1운동 100주년 기념 칸타타 ‘주를 위해’를 연주하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활동 중인 바리톤 김강순(오른쪽)이 신석구 목사 역을 맡았다.

“예수를 사랑하는 사람은 예수의 십자가 늘 사랑하고, 안일한 생활을 취하지 않네. 우리가 잘 입을 때 주님 벗으심 우리가 잘 먹을 때 주의 주리심 잊어버리기 쉽네. 우리는 안일을 구하지 말고 예수님의 남은 고난을 우리 몸에 채우자.”

신석구 목사

지난 10일 오후 3시(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연합교회(홍기석 목사)에 서울 수표교교회(김진홍 목사)와 로마연합교회 연합찬양대의 합창이 울려 퍼졌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이었던 신석구 목사의 삶과 신앙을 담은 칸타타 ‘주를 위해’가 연주된 것이다. 신 목사가 3·1운동 참여를 두고 고민하던 과정, 가난과 싸우면서도 참 목자의 길을 고집하던 모습 등이 아름다운 선율과 내레이션을 통해 표현됐다.

로마연합교회 홍기석 목사.

홍기석 목사는 공연에 앞서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나니’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신 목사의 삶을 소개했다. 홍 목사는 “신 목사님은 십자가에 우리 민족의 마지막 희망이 걸려 있다고 생각하고 신앙인으로서 독립운동을 했던 분”이라며 “그의 삶을 통해 우리의 현재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우리 민족과 기독교에 큰 발자취를 남긴 신 목사를 통해 한국의 기독교 문화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지난 1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장천홀 공연에 이어 로마에서 두 번째 공연이 펼쳐졌다. 한상욱 지휘자와 김정원 연합찬양대 총무, 내레이션을 맡은 박영숙 등 22명의 수표교교회 교인이 자비를 들여 한국에서부터 날아왔다. 단원 중에는 연차 휴가를 내고 온 직장인부터 고3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 70대 중반의 권사까지 있었다. 일정은 물론 경비까지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지만 이들은 문화선교를 감당한다는 사명감으로 공연에 참여했다. 김 총무는 “연습 기간에도, 현지에 와서도 여러모로 어렵고 힘들었지만, 이번 로마 공연을 하면서 우리가 더 은혜를 받았다”며 “부요함을 준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줬다는 대목과 신 목사의 설교를 담은 찬양 등이 한인 유학생 등 젊은 세대에 잘 전달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과 더불어 로마연합교회 글로리아 찬양대원들이 무대에 섰다. 대다수가 이탈리아로 성악을 공부하러 온 유학생들로 바쁜 학업과 연주 일정 가운데 시간을 쪼개 이번 공연을 연습했다. 특히 바리톤 김강순은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비장하고 결연한 신 목사의 모습을 몰입감 있게 그려냈다. 그는 “그동안 오라토리오와 오페라 등 다양한 연주 활동을 해 왔지만 이번엔 특히 신앙적으로 엄청난 분의 역할이라 노래뿐만 아니라 신앙적으로도 누가 되지 않게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 유학생은 “신석구라는 인물은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 접했다”며 “목사님의 설교와 공연이 이어지면서 신앙인으로서 나라를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았던 모습이 느껴져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온 피아니스트 정희정과 독일 함부르크에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배현진이 합류했다. 또 로마에서 활동 중인 이은경 바이올리니스트와의 인연으로 이탈리아 현지 음악가들도 가세했다. 비올라를 연주한 이탈리아 라티나 국립음악원 지안프랑코 보렐리 학장은 “한국 음악은 이번에 처음 연주해 봤다”며 “화성악적으로 어려운 현대 음악도 많지만 이번 칸타타의 경우 합창은 귀에 익숙한 음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일제의 지배를 받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신석구란 인물에 대해선 전혀 몰랐다”며 “유럽에서도 민중의 해방을 위해 가톨릭교회들이 도움을 줬던 역사가 있었기에, 목회자로서의 그런 삶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추후 라티나 음악원의 연주자들과 한국음악 위주의 공연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는 교회 성도들뿐만 아니라 로마 번화가에 있는 교회 앞을 지나가다 합창 소리에 이끌려 예배당으로 들어온 현지인들과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한 이탈리아 남성은 “너무나 아름답다”며 한동안 시선을 떼지 못한 채 공연을 감상했다. 공연을 관람한 오충석 로마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장은 “교회가 나서서 독립운동에 관련된 우리 역사를 음악, 그것도 수준 높은 칸타타로 승화해 연주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며 “앞으로도 교회와 교민들의 문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로마=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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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의 성관계를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가수 정준영(30)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전 멤버 승리(29)와 '몰래카메라(몰카) 채팅방 멤버'로 지목돼 온라인을 들썩이게 한 하이라이트 용준형(30)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관계 몰카 혐의'로 성폭력처벌법 위반으로 입건된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의 군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준영의 공식 최종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으로 군입대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 면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관계 몰카 동영상을 찍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정준영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tvN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 촬영을 하다 12일 오후 6시쯤 인천국제공항으로 급히 입국했다. 정준영은 '보도된 카카오톡 내용 전부 사실이냐',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 '시청자와 팬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

이번 파문은 SBS 8 뉴스가 지난 11일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대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던 연예인 중 한 명이 정준영이라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SBS는 정준영이 다른 지인들과 만든 카톡방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을 공유했다며 이 카톡방에 가수 용모씨·이모씨, 지인 김모씨 등도 있다고 전했다.

하이라이트 용준형. [뉴스1]
카톡방 멤버들의 이름 성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용씨라는 희귀성을 가진 가수가 용준형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이에 용준형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는 "용준형은 정준영의 불법촬영 동영상이 공유됐던 그 어떤 단체 채팅방에 있었던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뒤이어 용준형은 직접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일에 연관돼 이름이 거론됐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저를 돌아보게 됐다"며 "짜깁기돼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SBS 보도가 나온 지난 11일 용준형 소속사는 "용준형이 오는 4월 현역 입대한다"며 "날짜는 이후에 다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승리는 오는 25일 군입대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강남클럽 버닝썬과 관련 각종 의혹에 중심에 서자 돌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지난 11일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승리의 군입대나 연예계 은퇴와는 무관하게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12일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승리가 입대 하더라도 국방부와 협의해 경찰이 계속 수사할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내비쳤다.

성추문 논란에 휩싸였던 정준영이 지난 2017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뉴스1]
승리·용준형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정준영 역시 논란을 키운 채 군대에 갈 수도 있는 게 아니냐는 궁금증이 증폭됐다. 정준영은 '초졸' 학력인 데다 2011년 12월 31일 이전에 신체검사를 받아 군면제를 받았다.

12일 병무청에 따르면 국외에서 교육을 받은 경우 우리 정부가 인정하는 교육기관이 아니면 학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교육기관은 해당 국가의 교육 관할 부처가 인정하지 않는 대안학교 등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졸업 이상 중학교 졸업 미만의 학력자는 2011년까지 군 면제를 받았으나 2012년 1월 1일 이후 신체검사를 받은 대상자들은 같은 학력이라도 사회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도록 법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정준영은 지난 2016년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당시 여자친구 A씨의 신체를 허락 없이 촬영한 혐의로 A씨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정준영 피소 당시 촬영 사실은 시인했지만 A씨와 동의하에 찍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준영은 경찰 조사 시 "고장이 났다"며 영상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됐지만 이후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이 시기에도 정준영의 군입대와 관련해 이목이 집중됐지만 정준영은 외국에 나가 3개월 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당시 정준영 측은 "정준영이 졸업한 중·고등학교를 국내에서 교육기관으로 인정하지 않은 탓에 군 입대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검정고시를 거쳐 군대에 입대할 생각이 있는지는 본인에게 물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준영 역시 2013년 Mnet '슈퍼스타K4' 관련 인터뷰에서 "군대에 가려고 신체 검사를 받았는데 학력 때문에 면제를 받았다"며 "공식적인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일 것"이라고 군대와 관련해 언급한 바 있다.

정준영은 아버지 사업 때문에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나자마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주해 5살까지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국에서 5년 동안 거주했고 초등학교 시기 잠깐 한국에 들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19세에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 땅을 밟기 전 인도네시아와 중국을 비롯 미국, 영국, 프랑스, 필리핀,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머물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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